새벽 5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아침 7시에 산악회 마흔 명이 모이는데, 수육을 시킬 수 있을까요?” 원래 준비하기로 했던 집에 문제가 생겨서 저희한테 급하게 넘어온 주문이었어요.
마흔 명이면 4관이 필요합니다. 1관(4kg)이 성인 열 명 기준이라 계산은 금방 나왔습니다. 저희는 전날 밤부터 미리 삶아두지 않아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삶기 시작해서, 배송 도착 시간까지 온기가 남아있게 맞춥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국내산 A+ 암퇘지 4관을 솥에 올렸습니다.
4관을 삶아 새벽 배송까지
총무님이 걱정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시간에 맞출 수 있는지, 그리고 어르신들이 많아서 비린내가 안 나야 한다는 것. 비린내는 30년 동안 계속 신경 써온 부분이라 자신 있었지만,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6시 반까지 썰어서 포장을 끝내고 남편이 직접 배송을 나갔습니다.
야채모음도 40인 기준으로 4개를 같이 준비했습니다. 상추, 깻잎, 고추, 마늘을 새벽에 씻어 담느라 손이 바빴고요. 도착한 시간은 6시 55분이었습니다. 총무님이 시계를 보시더니 “진짜 시간 맞춰 오셨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새벽 단체 주문, 이렇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수육 4관 40만 원, 야채모음 4개 8만 원이었습니다. 새벽 배송이라고 따로 웃돈을 받지는 않았어요. 대신 산행 전에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새벽 시간은 저희도 준비할 게 많아서, 최소 하루 전에는 연락 주시는 걸 권해드려요.
이른 아침 단체 주문은 등산 모임이나 새벽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찾으십니다. 부산·김해 지역이면 시간만 맞으면 새벽 배송도 가능합니다.